SVB 파산과 비트코인 급등
created Mar 14, 2023 | updated Mar 14, 2023
2023년 3월 10일 SVB가 파산했다. 미정부는 예금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빠르게 대책을 마련했지만 투자자들의 투자금은 보호해주지 않았다. SVB의 파산 원인, 36시간의 초고속 파산 이유 등을 알아본다.
SVB 은행
- 실리콘밸리은행 (Silicon Valley Bank)
- 1983년 설립
- 스타트업 전문 은행
- 2022년 기준 17개 지점 보유
- 2022년 말 총 자산 2090억 달러
- 미국 내 자산 기준 16위 은행
SVB 파산 이유
- SVB는 예금을 장기 자산(미국 국채, 주택저당증권 등) 위주로 운영
- 2022년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잔고가 줄기 시작했고 고객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서 미국 국채 등을 팔아 자금을 마련
- 그런데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18억 달러의 큰 손실이 발생
- SVB는 이 손실을 메꾸기 위해 2023년 3월 8일 22.5억 달러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발표
- 증자 계획 발표 후 주가는 60% 이상 폭락했고 불안한 투자자들의 인출이 가속화 되면서 결국 뱅크런 발생
- 3월 9일에만 SVB 은행에서 420억 달러가 인출되었고, SVB는 손실 발표 후 36시간 만에 파산 절차에 돌입
미정부의 대응
-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는 산타클라라 예금보험국립은행(DINB; Deposit Insurance National Bank)을 설립. SVB의 예금을 이전하고 SVB의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
- 예금 고객들의 예금은 보증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
- 그러나 투자 고객들은 보호받지 못함. 바이든이 투자자들은 투자에 대한 위험을 알고 있고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작동원리라고 언급함
- 보호 보증 한도 25만 달러내 예금주들은 3월 13일 이후 예금에 접근 가능. 비보호, 한도 초과는 공채증서를 받게 됨
SVB 파산 여파
안정자산 급등
- 미 시카고 상품거래소 기준
- 금 5% 상승
- 은 6 % 상승
- 백금 4% 상승
- 팔라듐 7% 상승
비트코인 급등. 비트 코인도 안정자산?
- 23% 급등
-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을 피난처로 인식
- 로버트 기요사키('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는 13일 투자자들이 불안정한 경제에 금, 은, 비트코인 매수해야 한다고 트윗
대한민국 국민연금. SVB 투자금 손실
- 2022년 말 기준,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가 SVB 금융 그룹의 지분 약 307억원, 61억원 보유
- 국민연금의 307억원은 직접 운용 금액으로 위탁운용 금액은 포함되지 않음
- 2021년 말 기준, SVB 그룹 주식 투자 평가액은 직접과 위탁 운영 포괄해서 3624억원
- 국민연금 운용규모는 2022년 기준 890조
- 국민연금에서 포트폴리오(분산투자, 자산배분) 구성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리스크 방어는 되었지만, 그래도 수천억원은 적지 않은 금액임
- 국민연금 고갈과 안정성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와중에 투자 손실로 속상한 소식이 추가됨
디지털 뱅크런 (폰 뱅크런)
- 과거 뱅크런을 떠올린다면 은행 지점 앞에 몰려든 예금주들의 모습이다.
- 통장을 가지고 지점에 방문해 예금을 입금하고 인출하던 시대가 이제는 낯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 뱅킹으로 예금 계좌를 관리한다.
- 환갑이 훌쩍 넘으신 우리 엄마도 인터넷 뱅킹을 쓰신다.
- 과거 사건과 비교를 하면, 워싱턴 뮤추얼 뱅크의 파산(2008년)이 10일 동안 이어진 뱅크런 때문이었는데 이 때 인출된 돈이 167억 달러이다.
- 그런데 이번 SVB는 2일도 채 안되는 시간에 파산했고, 단 하루만에 무려 420억 달러가 인출되었다.
- 애초에 SVB가 자금(예금) 운용을 잘 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지만, 인터넷 뱅킹이 초고속 파산의 촉매체 역할을 하긴 한 것 같다.